자녀 교육법

현대 명문가의 자녀교육법

자식들이 잘 된 집안을 보면 딱 한 가지 생각이 든다. ‘대체 자녀교육 비결이 뭐래?’ 정답이 없는 게 자녀교육이라 교육법도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훌륭한 부모의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가 부모들의 자녀교육 비결을 알아본다.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 밑줄 그으며 평생 공부하라

김대중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 전 장관은 그만의 업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두 아들로 더 유명세를 치렀다. 아들 둘을 모두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장하준 장하석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700여년 역사 최초, 형제교수로 이름을 올린 세계적인 석학들이다. 장하준 교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도서관에서 대학생도 읽기 힘든 책을 빌려와 한 시간에 250페이지를 읽었고, 장하석 교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원서를 12번이나 읽고, 저자에게 편지를 써서 답장을 받았을 정도로 영재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영특했던 걸까? 장재식 전 장관은 딱히 그러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그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어떻게 하라고 가르친 적은 없었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치는 독서모습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는 습관이 최고의 교육법이었던 셈이다.

그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 영어나 일어 단어를 외우고, 사전을 뒤적이며 원서를 보고, 서너 가지 신문을 밑줄 그어가며 읽는다고 한다. 그 모습을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홍용식 항공우주공학자

 - 창의력을 키우려면 관찰하고 메모하라

미국 보잉사 연구원을 거쳐 인하대학교 교수와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을 역임한 1세대 항공우주공학자 홍용식. 그는 자신의 아들을 과학인재로 길러낸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홍용식 박사의 아들은 데니스 홍, 홍원식 버지니아대학교 공대교수다. 그는 미국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에서 팔표한 과학을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다.

2대에 걸쳐 과학자 명문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는 아들에게 평소 과학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경험이나 느낌을 메모해뒀다가 그것을 과학에 접목하는 작업을 수시로 진행했다. 주변의 사소한 일상을 과학적 아이디어로 탈바꿈 하게 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 것이다.

창의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아이에게 평소 궁금한 것, 신기한 것, 재미있는 것, 말해주고 싶은 것 등을 수시로 메모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고, 그것들을 다른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이렇게 메모하는 습관이 좋은 것 하나는 아이에게 관찰하는 힘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메모하기 위해서는 관찰하는 습관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 대화를 잘하려면 ‘대홧거리’를 만들어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자녀들에게 최고의 스승으로 존경받는 아버지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아이와 대화하기 어려운 세상에 어떻게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는 건지 그 비결이 궁금하다.

무조건 자녀들과 대화를 해야한다고 말하는 윤여준 전 장관. 그는 대화할 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생각이나 관점이 다른 책을 권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으로 다른 관점이나 생각도 일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아들이 고3일 때는 매일 밤 12시 교문 앞에서 아이를 기다렸다가 함께 집에 들어가곤 했다. 가급적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세운 원칙이었다. 실제로 그는 하굣길에 아들과 전자오락을 하거나 포장마차에서 안주 시켜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졸업할 무렵 아들은 “친구 누구도 아버지와 이렇게 시간을 같이 보낸 애가 없어요.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지금도 두 아들은 아버지를 인생의 진정한 조력자라고 여기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전화를 걸어 아버지의 의견을 듣는다. 대화가 부자를 돈독하게 만든 것이다. 아이의 멘토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아이의 하굣길을 마중 나가보는 건 어떨까?

신평재 전 교보생명 대표이사

 - 돈을 쫓게 하지 말라

신평재 전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1남2녀 중 두 명을 교수로 길러냈다. 그가 자녀들을 키울 때 가장 강조한 것은 돈보다는 정신적인 일이나 꿈을 추구하라는 것이었다. 큰돈을 벌고 높은 지위나 명예를 추구하기보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한 사회의 선량한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경쟁사회에 무슨 유유자적인 말이냐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자녀를 가르치다보면 자녀들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 어떤 직위도 갖지 않고, 한 주의 주식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돈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가풍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자녀들을 기를 때도 특별한 교육법을 실천하기 보다는 자녀들의 능력과 관심에 맞게 자신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한 인생계획을 3년 단위로 세우도록 했다. 3년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다시 세우고, 실천하고. 이런 방법은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3년 안에 성공하는 것을 앞으로 살아가면서 열 번 정도만 반복하면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 전한다. 아이가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길 바란다면 특별한 아이로 키우기보다 본인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꿈을 실천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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