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첫 걸음, 일기쓰기

자녀 교육법

2018. 12. 1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도야마 시게히코. 그는 <지적생활습관> <망각의 힘>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작가로 일본 최고의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95세가된 그는 현재까지 왕성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비결로 꼽은 것이 바로 일기다. 그는 약 70년 동안 매일 일기를 써오고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 글쓰기의 힘을 키우고, 글 쓰는 즐거움을 배웠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아이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있길 바란다면, 지금 바로 일기를 쓰게 하자.

일기는 왜 써야 할까?

① 글쓰기 능력 향상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대문호들은 말한다. ‘많이 써라’ 실제로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많이 써보는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일기야 말로 최고로 좋은 글쓰기 연습법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쓰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감을 찾고, 주제를 정하고, 구성을 짜고, 글을 직접 써내려가는 과정들은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문장력이 좋아지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물론 개인의 역량에 따라 글 쓰는 능력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적어도 글 쓰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② 인생의 길잡이

일기를 단순히 하루의 기록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기를 어떻게 쓰고 어떤 주제에 따라 쓰느냐에 따라 자신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꿈의 노트가 될 수 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동양인 최다승인 124승을 달성한 박찬호 선수. 그는 힘이 들 때마다 일기를 쓰고 자신을 다독였다고 한다.

 

‘나는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될 것이다.’ ‘아픈 것도 언젠가는 다 지나가 괜찮아 질거야.’ 라는 문장들을 일기 속에 기록하고, 힘들 때마다 일기를 보며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다는 것이다. 결국 그가 일기 속에 쓴 주문같은 문장들은 머지않아 현실이 됐다. 일기야말로 자기 스스로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고, 성장시키는 힘이 되는 것이다.

③ 감정배출의 통로

일기는 아이들이 품고 있는 감정들을 토로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일기장에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 슬펐던 일들을 기록하며, 감정을 다스리게 되는 것. 이런 과정을 아이들이 감정을 절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④ 입시준비자료

일기는 훗날 입시준비에도 도움을 준다. 요즘 대입을 준비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다. 자신이 진학하려는 학과에 오기 위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자신의 강점과 장점은 무엇언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자신 있는 분야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 어떤 자원봉사를 했는지 상세하게 써야하는 것. 그런데 매일매일 자신의 일상과 생각들을 일기에 기록해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자기소개서 글감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일기를 쓰기 힘들어하는 이유

반드시 써야만 하는 일기. 그런데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라고 하면 반응은 한결 같은 것이다. “쓰기 실어!”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가장 하기 싫었던 일 중 하나가 일기쓰기였다. 예나 지금이나 도대체 왜 아이들은 일기를 쓰기 싫어할까?

 

그것은 바로 일기를 왜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일기를 쓰면 어떤 도움을 주는지 모르는 상태로, 그저 일기를 쓰라고 강요받기 때문이다. 무작정 강요만 받다보면 아이들은 거짓일기를 쓰기도, 대충대충 쓰고 끝내려는 마음도 먹기 마련이다. 일기 쓰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강요하기보다 왜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지 이유를 듣고, 일기를 왜 써야하는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방법을 일러주자.

일기 쓰기 지도하기

● 꾸준히 쓰도록 다독이자

일기쓰기는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 이왕이면 일정한 시간을 정해 쓰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잠들기 전. 무조건 밤에 쓸 필요는 없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차분하게 일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이라면 그 때가 가장 좋은 시간이다.

● 길게보다는 자세히

아이가 짧은 글짓기하듯 일기를 쓰면 건성건성하는 것 같아 길게 쓰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길이가 아니다. 자세히 쓰는 것이다. 소풍이 즐거웠다라고 끝나는 일기라면 무엇 때문에 재미있었는지, 그래서 나의 기분은 어땠는지,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그런 친구들을 보며 나의 기분은 어땠는지를 기록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생생하게 살아있는 글을 쓸 줄 알게 되고, 자세히 생각하고 살피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 꾸중은 금물

일기도 공부의 연장이라 생각해서일까? 아이가 쓴 일기의 분량이 적거나, 대충대충 내용을 썼다는 이유로 혼을 내는 부모들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일기쓰기 능력이 좋아질까? 천만의 말씀. 오히려 싫어하는 일기쓰기를 더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잔소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누그러뜨리고, 아이의 일기장의 응원의 메시지를 적는 것으로 대신하자.

● 대화로 이야기 거리를 끌어내자

아이들의 일기를 보면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패턴이 있다. ‘학교에서 소풍을 갔다. 재미있었다.’ 바로 한줄 쓰기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정말 그 이상 쓸 말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꺼내보자. 가장 적절한 방법은 대화다. 일기를 쓰기 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풍은 어디로 갔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것이 가장 재미있었는지, 대화하면서 아이의 생각이 넓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

● 글감은 다양하게

일기를 쓰며 막막해 하는 아이. 이유를 들어보니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꼭 일러주자. 일기는 특별한 일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아빠와 대화하면서 느낀 점, 숙제가 어려워서 느꼈던 답답함, 만화를 보면서 슬펐던 감정. 선생님과 있었던 일. 길가의 꽃을 바라보며 느꼈던 생각 등등 이런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모두 일기의 글감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자.

 

또한 일상의 기록 뿐 아니라 관심있는 아이템을 주제로 한 일기(수학일기, 과학일기, 곤충일기),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일기 등 쓰기에 따라 다양한 일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줘서,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의 일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참고도서

초등2학년 평생공부 습관을 완성하라 / 송재환 지음 / 예담friend / 2016.03.07.

똑! 소리 나게 일기쓰기 / 조영정 글, 김주리 그림 / 채우리/2018.11.30

 

참고기사

매일경제 / 아이가 일기를 써야 하는 몇 가지 이유/이범용 삼성 SDI차장 기고/ 2018.013.23

한국일보 / 일기 쓰기, 인생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 원미숙 / 2018.06.04

하이멘토 / 올바른 일기쓰기 지도요령 5가지 / 20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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