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성장하는 시간, 방과 후

자녀 교육법

2018. 11. 1

방과 후, 당신의 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혹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일상을 보내고 있나? 아마 그런 일은 상상에서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방과 후 친구들을 만나지도, 함께 놀지도 못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과 후 학원 2~3개를 도는 팍팍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래야 아이에게 좋을 것 같은 생각에서다. 그런데 과연 그런 삶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

 

그렇다면 아이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다녀온 시간, 바로 방과 후의 시간이다. 방과 후 부모의 역할에 따라 아이 성장의 질은 확연히 달라진다.

학원중독이 아이 공부를 망친다

우리나라 엄마들의 오후 시간은 아이들의 학원시간에 맞춰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난 절대 사교육은 안 시킬 거야!’ 다짐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다. 굳은 다짐도 사교육을 통해 한글을 줄줄줄 읽어 내려가는 옆집 아이를 보는 순간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라는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교육 시장에 발을 빠뜨리고 만다.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학원 선생님 덕분에 성적이 올랐다는 얘기라도 듣게 된다면 어느 새 학원 2~3개 수강증을 끊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종의 학원중독증상이다. 중독에 이를 만큼 학원에 의존한 결과는 과연 어떨까?

김태일 고려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사교육을 받은 집단과 받지 않은 집단의 내신 성적, 수능 점수, 대학학점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사교육을 받지 않은 집단이 사교육을 받은 집단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교육의 효과, 수요 및 그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2004) 실제로 세브란스병원 고경봉 교수는 학원중독에 걸린 학생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상실하고, 자칫 잘못할 경우, 전인적인 성품을 갖춘 어른으로 자라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꿈다운 꿈을 꾸고, 사회에 진출해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어른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사교육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편하게 쉬고 뒹굴 거리다 뭔가 궁금해져서 이것저것 책도 보고 만들기도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자. 그런 시간이 성장의 디딤이 된다.

즐거우면 공부도 OK!

방과 후 돌아온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처럼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책상 앞에 앉히는 일만큼 미련한 일도 없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스로 재미있게 공부하길 원한다면 다음의 원칙들을 새겨보자.

놀 줄 모르면 큰일 난다

자랄 때 이런 말 한번쯤 들어봤을 거다. “너 그렇게 놀기만 하다가 큰일 난다.”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요즘 세상에 놀기만 하면 큰일 나는 게 아니라 놀 줄 모르면 큰일 난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에서는 놀이를 계획하는 사람을 채용해 학생들을 놀게 하고 있다. 사실 놀이의 본질은 상상이다. 잘 노는 아이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가상의 상황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온갖 시나리오를 경험한다. 놀이와 상상을 반복하는 동안 아이가 배우고 깨닫는 생각과 깊고 넓은 창의적 사고는 문제만 푼 아이와 비교할 수 없다.

 

방과 후, 최소한 아이의 놀이시간만큼은 반드시 확보해줘야 하는 이유다.

꼭 놀아야 한다면 어떻게 노는 것이 좋을까?

교육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의 놀이는 창의력을 매우 중요시 한다.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다루고 만지며 궁금증을 갖고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들이 질문을 걸어올 경우, 다소 엉뚱하더라도 면박을 주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 ‘왜 자동차 바뀌는 둥글어요?’라고 묻는다면 ‘동글해야 굴러가지. 

네모가 어떻게 굴러가?’ 라며 아이에게 면박을 주지 말라는 얘기다. 대신 ‘정말? 왜 그럴까? 왜 네모난 바퀴는 안 만들었을까?’ 라고 아이에게 질문을 건네 보자. 서로 질문하고 자기 생각을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창조적인 생각을 키워나간다.

 

반면 글자를 8살이 되어 가르쳐도 교육에서 늘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핀란드에서는 자기만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놀수록 집중력과 책임감이 높아진다는 믿음으로 아이를 놀게 한다. 무엇을 하고 놀지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자유롭게 놀도록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놀이여야 아이가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배우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아이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놀게 하고 싶다면. 아이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엉뚱한 발상을 해도 아이의 놀이가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자. 엄마의 역할은 그저 아이를 지지하고 격려하고 노력을 칭찬하는 일이면 충분하다.

놀이 추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놀이

끝말잇기 놀이, 재미있는 수수께끼놀이, 넌센스 퀴즈 맞히기, 사물 찾기 놀이, 신기한 것 발견하기 놀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배움놀이

빨간색 찾기 놀이 (순서대로 빨간색 물건을 찾아 이름을 말하는 것), 스무고개놀이

 

가족이 함께 하기 좋은 놀이

보드게임

참고도서

엄마의 말공부 /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4.20

다른 기사 보기

홈페이지 | www.moumou.co.kr     

무무

홈페이지

이메일 | webzine@moumou.co.kr

주소 | 05338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163 상정빌딩 6층 (주)잉글리쉬 무무

전화 | 02)431-9905

무무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