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비법

영어비법

하루라도 영어를 안 쓰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2018. 11. 1

운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를 생각해 보자. 처음 시동을 걸던 순간부터 차선 바꾸기, 좁은 공간에 주차하기,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아마 도로 연수를 도와주는 운전자에게 한 번쯤은 이런 말을 해 봤을 것이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맞다. 정답이다. 처음부터 잘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해결책은 간단하다. “자꾸 하다 보면 늘게 된다.”

운전을 못하는 분이라면 요리를 떠올려보자. 처음 국을 끊일 때, 어떤 재료를 언제 넣는지, 간은 어떻게 맞추는지… 하나에서 열까지 어렵기만 하던 요리도 자꾸 하다 보니 늘지 않던가!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수영장에 처음 간 날에는 “음~파!”만 하던 딸이, 또는 태권도장에서 고래고래 고함만 지르던 아들이 어느새 수영, 태권도장을 휘젓고 다녀 대견스러웠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운전, 요리, 수영, 태권도는 모두 반복하다 보면 저절로 익숙해지는 기능((skill) 분야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발로 직접 연습해 봐야 한다는 말이다. 학교에서는 사회나 수학처럼 설명을 듣고 내용을 이해하는 과목도 있다. 그런데 음악, 미술, 체육은 설명이나 시범만으로는 절대 배울 수 없다. 직접 연습해야만 하는 기능 교과인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연습해야만 하는 기능교과이다. 발음 연습, 문장 연습, 듣기 연습, 말하기 연습, 읽기 연습, 쓰기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야만 한다. 설명만 들어서는 부족하다. 운전, 수영, 태권도처럼 영어도 배우는 사람이 반복 연습을 통해서 스스로 익히는 기능교과이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일 많이 듣고, 많이 말하고, 많이 읽고, 많이 써야 그만큼 실력이 쌓이게 된다. 한국에서는 ‘영어에 젖어서 생활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당장 아이를 미국에 보낼 수도 없고, 원어민 선생님을 가정에 24시간 데려다 놓을 수도 없어서 아이들이 혼자서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도와주는 도리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가정에서도 기초의사소통예시문을 활용해서 영어 사용을 생활화 하면 어떨까?

아침에 일어나면 눈 뜨자마자 영어로 인사를 건네보자. “Good morning. Wash your face. Breakfast is ready.” 복잡하고 다양할 필요도 없다. 간단한 일상 생활영어 정도면 충분하다.

 

‘아끼다 똥 된다’는 속담도 있다. 영어 실력도 마찬가지다. 아는 표현이라도 안쓰고 썩혀두면 언제 알았냐는 듯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다. 아이의 뇌속에 저장된 영어에 매일 기름칠을 해주다. 삐걱거리지 않게 말이다.

아이들은 대게 처음에 영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를 어색해하고 낯설게 느낀다. 그래서 기초 학습자에게는 또래 친구들 앞에서 영어로 말해야 하는 쑥스럽고 낯선 환경보다는 먼저 집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영어를 조금씩 접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이왕이면 엄마, 아빠가 일방적으로 영어를 주입하기 보다는 아이 수준의 영어 실력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

물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머니들도 적지 않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간혹 엄마 스스로 영어 실력에 자신이 없거나 발음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영어를 꾸준히 사용하자는 목적은 영어 표현들을 하나하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 표현을 자주 접해보고 친숙하게끔 하자는 것이다.

물론 좋은 발음, 완벽한 문장, 다양한 문장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엄마, 아빠뿐 아니라 어떤 영어 교사라도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대화하면서 영어를 완벽하게 가르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엄마, 아빠를 통해 영어를 접하게 되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없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래도 망설여지거나 어학원에 보내려는 학부모라면, 최대한 교사보다는 아이가 말을 많이 하는 곳을 선택하라. ‘읽는 것’ 보다는 ‘듣는 것’이, ‘듣는 것’ 보다는 ‘직접 말해보는 것’이 학습 효과가 훨씬 더 크다. 가만히 앉아서 백 번, 천 번 듣기만 하는 수업보다는, 세 번, 다섯 번이라도 아이가 직접 말해보면서 연습할 수 있는 곳을 찾길 바란다.

일주일에 이틀, 사흘로는 부족하다. 매일매일 적어도 하루 한 시간씩은 영어를 일상생활처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놀며 쉬며 띄엄띄엄 공부해 온 한석봉의 글씨체보다 매일매일 떡을 썰었던 어머니의 칼 솜시가 더 뛰어났다. 엄마의 떡 썰기 실력을 따라올 수 있도록 우리 아이에게도 매일매일 영어를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자.

교실 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도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는 한국 땅에서 기초 생활 표현을 익히고 적절하게 활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도 많아야 일주일에 겨우 3~4시간 정도만 영어를 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상황에 맞는 영어를 구사하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다.

그렇지 않아도 낯선 영어에 감정을 넣고 강세를 살려 말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영어에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억양과 강세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해답은 아이가 매일 지속적으로 영어를 연습하고 사용하도록 엄마, 아빠가 도와주는 방법밖에 없다. 다만 조금 힘이 되는 부분은 지금 열심히 연습하는 문장들이 조만간 본격적인 문법 공부를 시작할 때 아주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영어 학습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큰 보상이 따른다. 조금 더 힘을 내어 보자. 공든 탑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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