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귀에 속닥속닥

우리 아이 보약 먹여도 좋을까?

2019. 4. 1

해마다 봄이 되면 한의원을 찾는 부모들이 많아진다. 아이에게 보약 한재 지어먹이기 위해서다. 딱히 몸이 아픈 건 아니지만 새 학기, 새 출발의 시기인 봄에 보약을 먹어둬야 기운도 좋아지고, 면역력도 증강되고, 감기도 덜 걸릴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보약을 먹이면 정말 건강하게 잘 클까?

보약이 필요한 이유

사실 건강한 사람에게 보약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잠만 잘 자고,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한다면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체가 허약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체력을 많이 소비한다거나 환경변화로 심리적 영향을 받았을 경우엔 섭생만으로는 빠르게 몸의 기능을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몸의 기능이 떨어졌거나 영양상태가 불균형할 때, 정상적인 상태로 몸의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약으로 부족한 기력을 보충해줘야 한다.

보약은 언제부터 먹일 수 있나?

나이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보다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보약을 먹이는 것이 좋은데, 대개 아이의 첫 보약은 아이의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감기나 외부 자극에 쉽게 감염되는 생후 5개월부터 1년 6개월 사이에 먹이는 것이 좋다.

 

아이 건강에 예민한 엄마들은 백일 보약이라고 해서 생후 백일부터 보약을 먹이기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어렸을 때 보약을 먹이면 신체능력을 저하시켜 약에 의존하게 하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보약은 건강할 때 먹이는 것이 좋다?

그렇다. 보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아이가 가장 건강할 때 먹이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약도 시기를 잘못 쓰면 독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화기능이 허약한 상태에서 보약을 먹이면 오히려 흡수도 되지 않을 뿐더러 소화기가 더욱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단 눈에 띄는 질병이 있다면, 그 질병을 치료한 뒤에 보약을 먹는 것이 좋다.

보약은 봄과 가을에만?

흔히 보약은 여름에 먹으면 효과가 없다는 말이 있다. 땀으로 보약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다는 것.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보약은 봄과 가을에 먹이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체질적으로 허약한 아이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계절보다는 아이의 몸에 보약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집에서 달인 녹용은 절대 금물

아이에게 좋은 약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녹용이다. 녹용이 신체의 기능을 보강해 몸의 허한 기운을 보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녹용만을 따로 구입한 뒤 집에서 직접 끓여 아이에게 먹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녹용이 맞는 약재인지, 얼마나 먹이는 것이 좋은지 정확한 처방을 받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확한 진단 없이 녹용을 복용했을 경우 발열 또는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만인 아이들은 비만이, 열이 많은 아이는 열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정 직접 달여 먹이고 싶은 마음이 깊다면 한의사에게 정확한 처방을 받은 후 먹이는 것이 좋다.

보약도 독이 된다?

물론이다. 몸에 좋은 보약도 때론 독이 된다. 일단 보약은 7~10일 정도 복용했을 때 뭔가 불편해지는 증상이 생기지 않아야 좋다. 즉 소화불량, 두통, 메스꺼움, 변의 변화 등등 문제점이 없어야 한다.

 

초기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이라면 부작용이 아닐 수 있지만, 증상이 계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부작용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으니 잘 살피자. 그렇다면 보약이 내 몸에 잘 맞는다면 어떨까? 소화도 잘되고, 밥맛도 좋고, 대소변도 잘 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보약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음식은?

한약을 먹을 땐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표피에 지방층이 있는데, 이 지방이 약 성분을 둘러싸면서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 또한 평소에 속이 차고 배앓이를 자주 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 돼지고기를 과식하면 보약의 흡수를 막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아이스크림이나 청량음료를 가급적 먹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이런 찬 음식은 위와 장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보약을 먹지 않는다면?

세상에 한약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한약이라고 하면 지레 겁먹고 도망가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인데, 그렇다고 그 좋은 걸 안 먹일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땐 요령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시로 조금씩 나눠 먹이는 것.

 

보약이라고 한번이 쭉 들이킬 필요는 없다. 정해진 용량을 조금씩 나눠서 먹이면 아이들도 보약에 적응하면서 잘 먹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한다면 올리고당이나 흑설탕, 코코아 가루를 타서 주는 것도 방법. 약효에는 전혀 문제없으니 걱정할 것 없다.

참고기사

아이 봄 보약, 한철 걸렀다고 큰일날까 / 한국아이닷컴 / 이동헌기자/2014.04.16

개학이 두려운 아이, 보약으로 체력 챙기자 / 국민일보 / 조백건 / 2010.08.19

다른 기사 보기

홈페이지 | www.moumou.co.kr     

무무

홈페이지

이메일 | webzine@moumou.co.kr

주소 | 05338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163 상정빌딩 6층 (주)잉글리쉬 무무

전화 | 02)431-9905

무무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