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법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글발과 말발 키우기

아이들의 교과과정이 참여위주의 토론수업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잘 말하고 잘 쓰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요즘. 아이의 글발 말발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자.

AI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시대

대기업들이 입사면접 때 면접관으로 특별 초대하는 존재가 있다. 인공지능, AI다. 역할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일이다. 웹상에 떠도는 자소서, 학술논문 등 50억 개의 자료를 입력해놓고, 표절, 짜깁기, 자소서 대필 등을 골라내는 것이다.

 

미래사회일수록 자기생각을 제대로 쓰고 표현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AI가 작곡도 하고 바둑도 두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뇌와 뇌를 연결해 직접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말하기와 글쓰기 기술은 미래사회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을 것이며, 오히려 커질 것이다.

더욱 중요해지는 말과 글

과거의 권력자들은 사람들에게 글을 함부로 못 쓰게 하고 말을 함부로 못 하게 만들었다. 권력자 이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글을 쓰고 말하는 것은 특정의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권력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말을 하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평등의 시대다. 말과 글이 누구에게나 무기가 되는 시대다. 권력을 쥔 사람이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오히려 권력을 가지게 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앞으로의 세상은 더할 것이다. 아이가 미래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수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아이가 되려면?

∨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자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 기초체력을 길러야 하는 것처럼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기 위해서도 기초체력을 다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독서다. 중요한 일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기란 쉽지 않다. 아이가 책 읽는 습관을 갖도록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책 읽는 부모를 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될 것이다.

∨ 명사들의 스피치를 보고, 듣자

말하기 능력을 키우려면 아이들과 함께 스피치 능력이 좋은 명사들의 연설 동영상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국 전 대통령인 존F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이 명연사로 꼽히는 이들이다. 이들의 동영상을 보며 말하는 내용이나 사용하는 단어, 표현 방법, 행동 등을 살펴보고, 어떻게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지 면밀히 살펴보자. 동영상을 다 보고나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누다보면 배움이 쌓인다. 명사들의 연설을 그대로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주장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과 글로 표현하도록 하자

말하기와 글쓰기는 표현수단만 다를 뿐 똑같다. 자기생각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글쓰기나 말하기를 잘하려면 먼저 자기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 이유다. 아이가 중언부언하지 않도록 하려면 미리 훈련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아이가 스마트폰이 갖고 싶다고 조른다면‘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를 엄마한테 5분 안에 설명해봐.’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다.

 

이때 유의할 것은 아이에게 정답을 요구하거나 부담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금 어설퍼도 본인의 생각을 끝까지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들어주자.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자

말을 잘하려면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가족들이 서로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고 대화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이끌어 가기가 힘들다. 자신의 이야기에도 가족들이 별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내 이야기가 재미 없나보다’‘차라리 말을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핵심 없는 이야기만 의미없이 늘어놓게 된다. 말의 시작은 경청이다. 아이가 말을 잘하길 바란다면 우선 아이의 말을 잘 들어 주고, 공감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끌어 가보자.

∨ 일기를 쓰게 하자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일기는 가장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글쓰기 훈련법이다. 일기쓰기가 단순해 보여도 글감을 찾고, 주제를 정하고, 구성을 해서 글로 적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때문에 일기쓰기를 매일 반복하다보면 저절로 논리 정연한 글을 쓰는 훈련된다.

 

또한 대부분 일기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쓰는데, 이런 특성 상, 그날 있었던 일,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 차분히 기록하면서 자신의 생각까지 정리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줄 알면서도 아이들이 일기를 쓰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매일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다보니 쓸 말이 없다며 뒤로 내빼기 일쑤다.

 

그럴 땐 아이를 재촉하기보다 함께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돌아보게 해주는 것이 좋다.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기는 독서일기, 신문기사를 읽고 내용을 요약하는 신물일기, 주변의 동식물을 살펴보고 관찰일기를 쓰도록 유도해주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꾸준히 일기를 통해 글쓰기 훈련을 하게 하는 것. 아이가 일기쓰기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소재를 이끌어 내주자.

참고서적

미래가 원하는 아이 / 문석현 지음 / 메디치 / 2017.11.15

우리 아이 리더 만들기 엄마표 키즈 스피치 / 이지은 지음 / 시대인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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