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비법

​다독! 어떤 영어 원서를 읽어야 할까?

맞벌이를 하고 있는 진아 엄마는 평소 주변에서 영어 원서 읽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살림하는 엄마들만큼 곁에서 아이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올해는 진아를 위해서 큰마음 먹고 영어로 된 세계 문화 전집을 샀다.

 

중학교 2학년인 진아는 평소에도 책을 곧잘 읽어왔기 때문에 영어 원서도 큰 문제 없이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펼쳐든 처음 며칠은 잘 읽는 것 같았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자 조금씩 책을 멀리하더니 결국에는 아예 쳐다볼 생각조차 하 지 않았다.

 

비싸게 산 책이니까 꼭 읽어야 한다고 다그쳐도 봤지만 ‘읽기 싫다’는 진아의 고집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처음에는 분명히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는데 왜 더는 읽지 않는 것일까? 진아 엄마는 바깥일에 치여서 딸의 관심사를 너무 몰랐던 것 같아 미안함에 마음이 무겁다.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책 고르기!

다독이 좋다는 것도 알고, 왜 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의 읽기 실력보다 엄마의 욕심이 늘 앞선다는 것이다. 몸에 좋은 약이 원래 입에는 쓰다며 사춘기 아이에게 꾸역꾸역 책을 들이밀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급하다고 아무 거나 먹으면 체하기 쉽듯 아이에게 책 읽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무 영어 책이나 덥석 읽혔다가는 예상치 못한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책의 내용이 적합하지 않거나 너무 어렵거나 혹은 전혀 관심 없는 내용을 골라 든다면, 심할 경우 오히려 책 읽기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를 때에도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첫째, 책을 고를 때에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얇고 쉬운 책은 아이가 당장 읽기에는 편하겠지만, 아이의 지식을 자극하거나 영어 실력을 늘리기에는 부족하다. 또 너무 어려운 책이라면 첫 장을 넘기기도 전에 아이가 지쳐버릴 것이다.

 

아이의 수준에 적합한 책을 찾을 때 우선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단어’이다. 문법 구조나 책의 두께, 글의 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결정 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단어의 난이도이다. 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서 책을 읽는 속도와 이해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전을 찾지 않고 막힘없이 읽어 내려면 페이지마다 평균적으로 95% 이상의 단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단어 100개 중 모르는 단어가 4~5개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필수 단어 학습이 탄탄하게 완성된 아이는 똑같은 책을 읽어도 좀 더 이른 시간에 글을 읽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글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골라야 한다.

요즘 부모와 자식 간에 대화가 줄어들면서 의외로 자녀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가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공룡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라면, 영어 책에 나온 발음하기도 어려운 공룡 이름을 거침없이 읽고 구별해 낸다.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평소에 공룡 이름을 자주 접하면서 머릿속에 기억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책을 고를 때에도 자연스럽게 공룡에 관한 책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르도록 맡겨 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파악하고 그 분야에 관련된 책들을 여러 가지 장르로 읽혀보자.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는 아이와 함께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해 보자. 아이와의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그 자체로도 영어 학습과 더불어 뜻하지 않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아이에게 필요한 책을 선별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라고 해서 영어로 된 만화책만 평생 읽힐 수는 없지 않겠는가! 효과적인 다독을 위해서는 아이에게

정서적, 학습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어야 한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 학교 수업에서는 시간이 모자라 다 다루지 못한 교양 지식, 직접 경험해보지 못 한 먼 나라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 볼 수 있는 책 읽기가 필요하다.

검증된 추천도서, 교. 과. 서!

혹시 아이가 마실 우유, 아이가 먹을 야채는 깐깐하게 고르면서, 아이의 뇌를 살 찌울 책을 고르는 데에는 소홀하지 않았는가? 보통의 엄마들은 베스트셀러, 유명 단체 추천 도서, 교과부 선정 필독서 목록만 맹목적으로 믿거나, 인터넷의 넘쳐나는 정보들로 말미암아 오히려 무슨 책을 읽혀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잦을 것이다.

어떤 영어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일단 서점을 벗어나라.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 아이 책상에 있는 교과서를 먼저 살펴보자. 아이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영어 교과서는 학년별, 소재별, 단계별, 난이도, 인지력 등 모든 환경을 고려하 여 내용이 구성된다. 또한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생활과 대중적인 화제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영어 교과서는 좋은 책을 고르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한국과 더불어 우리와 영어 학습 환경이 비슷한 중국, 일본을 포함한 세 나라의 중,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를 살펴보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공통으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대개 29 가지 정도인데, 29가지의 소재를 다시 다음의 15가지 주제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영어 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 하나를 예로 살펴보자. ‘Manners and Customs(관습과 문화)’는 ‘외국문화’로 분류되어 각 나라의 다양한 관습과 문화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공공 장소에서 상의를 입지 않는 것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여기지만, 호주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차이점을 소개한다. ‘외국 문화’뿐 아니라 다른 소재들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 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 아이의 영어 독서를 위해 무엇을 읽혀야 할지, 또는 어떤 기준으 로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르기 어렵다면, 앞에서 제시한 영어 교과서의 15가지 주 제를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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