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비법

영어비법

때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변덕쟁이 알파벳

2018. 9. 3

보통의 아이들은 알파벳을 배우고 단어를 하나 둘 읽을 수 있게 될 때 영어에 슬슬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눈에 보이는 영어 단어를 소리 내어 읽어 보려고 하 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을 때도 있다. A라는 알파벳 하나를 놓고도 “엄마, cap은 /kæp/(캡)이라고 말하는데 cake는 왜 /kæke/(캐케)가 아니라 /keik /(케익)이야?”라고 물으면 엄마는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으니 일단 안심하자. 아직 배우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그럴 뿐이다. 지금까지 알파벳이 26개인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52개라고 한 것은 대소문,자를 합한 숫자이다). 하지만 하나의 알파벳이 한 개 이상의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아직 배우지 않았다. 우선 알파벳 26개는 자음 21개와 모음 5개로 이루어져 있다.

자음 21개가 만드는 25가지 소리

먼저, 자음부터 보자. 자음은 총 25개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 c, k, q, x는 모두 /k/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 cake/keik/, kate/keit/, queen/kwi:n/, box/baks/처럼 모두 알파벳 k의 소리를 가진다.(그 중 x는 /ks/라고 소리 난다.) 자음 소리를 셀 때는 k소리와 중복되는 c, q, x를 따로 세지 않는다. 그래서 자음은 21개 중, 이들 3개를 뺀 18개의 소리를 지니게 된다.

나머지 7개의 소리는 ch, sh, zh, wh, ng, th로서 자음 여러 개가 모여서 만들 어 낸 것이다. chant에서 /t∫ænt/ c와 h가 만나면 /t∫/라는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

 

잠깐, 7개의 소리 목록을 다시 보자. th, ch, sh, zh, wh, ng. 분명 6개이 다. 그런데 7개의 소리라고 한 이유는 th라는 자음 때문이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three/와 /thi s/ 또는 /that/에서의 /th/는 서로 다르게 소리 난다.

 

예를 들면, three, think, mouth 에서는 /ɵ /로 소리나고 mother, this, that에서는 /ð/로 소리 난다. 이렇게 th는 2개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 th를 포함한 7개의 새로운 소리까지 합친 숫자가 모두 25가지 이다.

간혹 자음은 혼자서도 마술을 부린다. 예를 들면, c와 g의 경우가 그렇다. circle이라는 단어 하나에는 c가 모두 2개 들어간다. 그런데 circle의 첫 번째 c는 /s/로, 두 번째 c는 /k/로 서로 다르게 소리 난다. g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때는 /g/로, 어떤 때는 //로 소리가 난다. 다만 이런 c, g의 소리(/k/, /s/, //)는이미 앞에서 다룬 25개의 자음 소리에 포함되기 때문에 따로 추가하지는 않는다.

모음 5개가 만드는 20가지 소리

더욱 놀라운 것은 모음의 마술이다. 고작 5개인 모음은 새로운 소리가 더하고 더해져서 무려 20여 개의 소리를 만들어 낸다. 일단 알파벳에서 모음은 a, e, i, o, u 다섯 개이다. 

 

이 모음들은 알파벳 소리대로 발음되는 경우 5가지(단모음)와 알파벳 이름대로 발음되는 경우 5가지(장모음)가 있다. 알파벳 A의 경우, 소리는 //, 이름은 /에이/이다.

 

이를 ‘단모음’, ‘장모음’이라 한다. 그 밖의 규칙들까지 더하면 약 20여 가지로 소리 나는데 이 소리를 만드는 규칙이 자그마치 70개 정도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복잡한 규칙들을 알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파닉스(phonics) 훈련법이다.

위의 세 단어에는 모두 a가 들어 있다. 그런데 a에 집중해서 한 번 더 읽어보 면 a의 소리가 셋 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pple(ǽpl)의 a는 // 소리가 나고, father(fɑ:ðər)에서는 //, about(əbaut)에서는 //라고 소리가 난다. 우리말은 ‘강, 산, 밤’에 들어있는 모음 ‘ㅏ’가 모두 //로 소리 나는 데 비해, 영어는 a 하나가 단어 안에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낸다.

옆의 단어들 속에 숨어있는 철자 a-e, ai, ay, ea를 자세히 살펴 보자. 알파벳 패턴은 모두 다르지만 소리는 똑같이 /에이/ 이다. 알파벳 A의 이름 그대로 소리 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장모음 A라고 한다.

(장모음이란 단어 안에 모음이 2개 이상이고, 첫 번째 모음이 알파벳 이름 그대로 소리 나는 모음) 이 패턴을 정확히 공부하지 않을 경우 영어 단어를 읽을 수가 없다.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대표적인 모음 유형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파닉스를 배운 아이라면 위에 나와 있는 패턴과 단어를 읽고 소리 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위 표에 나와 있는 유형과 단어를 80% 이상 정확하게 읽고 말하지 못한다면, 미안하지만, 파닉스를 더 공부해야 한다. 파닉스는 소리를 배우는 학습이 아니라 철자를 읽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법이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는 모든 학습자는 이 패턴을 알아야만 영어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는 한국어 처럼 하나의 글자가 하나로 소리 나는 1:1 연결이 아니기 때문에 더 복잡하다.

실제 미국 초등학교에서조차 이런 이유 때문에 교육과정에 파닉스를 2년 이상 공부하도록 정해놓고 있다. 파닉스와 알파벳의 소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아이들의 읽기와 쓰기 능력의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이 훗날 영어 원서 읽기를 원한다면 파닉스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우리 아이가 알고 있는 파닉스 규칙들을 확인해 보자! 만약 80% 미만이라면 학년과 나이에 신경 쓰지 말고 파닉스의 규칙들부터 다시 시작하자! 자칫 잘못하면 우리 아이가 영어를 못 읽는 발음 문맹아가 될 수 있다.

다른 기사 보기

홈페이지 | www.moumou.co.kr     

무무

홈페이지

이메일 | webzine@moumou.co.kr

주소 | 05338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163 상정빌딩 6층 (주)잉글리쉬 무무

전화 | 02)431-9905

무무

​블로그